문화
- 대만 문화기술 엑스포서 AI 플랫폼 '에이크론' 조명, 글로벌 협력 확대
- 이수영 대표, "AI 시대의 핵심은 사람… 예산 한계 뛰어넘는 영상화 가능해"
  • 입력 : 2026. 10.27(화) 17:00
  • 황신민 기자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대만 ‘TTXC 2026’에 초청돼 AI 플랫폼 ‘에이크론’으로 작업한 드라마 ‘김부장’의 풀 AI 영상 워크플로를 공개했다. /사진=모피어스 스튜디오 제공
[코리아인경제신문/문화] 황신민 기자 = AI 창작 플랫폼 '에이크론(AICRON)'의 운영사이자 웹툰 원작 드라마 '김부장'의 풀 AI 시퀀스를 성공적으로 제작한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대만 최대 규모의 문화기술 엑스포 무대에 올라 K-콘텐츠와 AI 기술의 혁신적인 융합 역량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과시했다.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최근 대만 가오슝시에서 개최된 'TTXC 2026(台灣文化科技大會, Taiwan Technology × Culture Expo)'에 공식 초청되어 글로벌 영상 전문가들의 뜨거운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밝혔다. 대만 문화부와 가오슝시 정부가 지난 2023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TTXC'는 올해 4회째를 맞아 'All in AI·AI次元: 共生時代(All in AI- AI Dimension: The Symbiotic Era)'라는 거대한 주제 아래 가오슝 보얼(駁二) 예술특구 일대에서 다채로운 테마 전시와 포럼 및 산업 매칭 행사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엑스포에서 모피어스 스튜디오의 이수영 대표와 류재환 부대표는 '문화 기술 트렌드'를 다루는 핵심 포럼의 연사로 초청받았다. 특히 버추얼 가수 '하츠네 미쿠'를 기획한 일본 크립톤 퓨처 미디어의 이토 히로유키 대표 등 세계적인 명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요 연사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 오전 가오슝시립도서관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포럼은 'AI影視革命 - ‘金特務’特效大解密(The AI Film Production Revolution: Decoding the VFX of ‘Agent Kim Reactivated’)’라는 타이틀로 장엄하게 진행됐다. 이날 세션에는 모피어스 스튜디오의 이수영 대표와 류재환 부대표를 비롯해 대만 유명 VFX 기업 '투장창이(TWR Entertainment)'의 리자오화(李昭樺, Charles Lee)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고, 대만 VFX 스튜디오 '재현영상(Reno Studios)'의 공동창업자이자 VFX 슈퍼바이저인 궈셴충(郭憲聰, Tomi Kuo)이 사회를 맡아 깊이 있는 대담을 이끌었다.

포럼은 리자오화 대표가 대만에서 자체 개발한 멀티 에이전트 기반 영상 제작 시스템을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모피어스 스튜디오는 넷플릭스 등을 통해 공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김부장'의 풀 AI 시퀀스 영상 제작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자사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 중인 혁신적인 AI 창작 플랫폼 '에이크론'을 활용해 웅장한 폭파 신부터 역동적인 카체이싱, 긴장감 넘치는 인물 간 격투 장면에 이르기까지 고난도 시퀀스를 어떻게 완벽하게 생성해냈는지 실제 워크플로를 가감 없이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현존하는 AI 기술의 제약 및 한계까지 진솔하게 공유해 현장에 참석한 대만 영상 산업 관계자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향후 AI가 영상 산업의 지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수영 대표는 "모든 것은 사람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는 묵직한 소신을 밝혔다. 이 대표는 "AI 기술이 아무리 눈부시게 발전해도 결국 창작자가 어떤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관객은 진정으로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본질은 언제나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류재환 부대표는 "AI는 단순히 제작 비용을 절감해 주거나 기존의 전통적인 VFX를 단순히 대체하는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막대한 예산의 한계 때문에 머릿속으로만 구상하고 포기해야 했던 방대한 이야기를 현실로 구현해 영상화할 수 있게 해준다는 데 AI 기술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했다.
황신민 기자 koeco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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