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남경찰청 제공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황신민 기자 = 충남경찰청(청장 배대희)은 가을 농번기·행락철에 접어들어, 농기계와 차량 통행량이 많아짐에 따라 농기계 단독사고와 추돌사고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1~’23년) 충남에서 농기계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3년간 전체 교통사망자(709명)에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률에 비교해 5배(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16%) >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3%) )나 넘는 수준이며, 특히 농번기(4~5월, 10~11월)에 발생한 사망자가 10명(56%)으로 절반 이상 차지하고, 모든 사망사고가 안전운전불이행으로 발생한 실정이다.

최근 발생한 농기계 사망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8월에는 예산에서 농산물을 수확하기 위해 70대 남성이 경운기를 타고 시골길을 좌회전 중, 핸들을 제때 틀지 못해 바퀴가 농수로에 빠지면서 경운기가 넘어져 운전자가 사망하였다.

그리고, 지난 추석 연휴에도 홍성에서 터널 내 편도 2차로에서 진행하는 승용차량이 선행하는 경운기를 추돌하여 경운기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렇듯 농기계 교통사고는 주로 운전자 과실이나 농기계의 느린 속도 때문에 후행하는 일반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로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농기계 운전자는 ¹운행 전 브레이크, 핸들 등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 ²주·정차할 때는 도로 밖 안전한 공터에 주차, ³농기계 후면에 야광 반사판이나 등화 장치 부착, ⁴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을 지나갈 때는 서행하고, 음주운전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일반차량 운전자는 시골길을 운전할 때는 ¹갓길에 농기계가 진행하거나 정차하고 있을 가능성을 유념하시면서 서행·방어운전, ²운전 중엔 핸드폰을 보지 않고, 전방 주시, ³야간에는 주변 농기계나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으니 상향등을 켜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20일, 하반기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하여 총 20개의 교통 관계기관·단체 간 실무협의회를 통해 힘을 모을 예정”이라며, “도민분들께서는 가을 농번기·행락철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서 앞서 말씀드린 농기계사고 예방 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