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국가 등록유산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관련 기자회견'

[코리아인경제신문/ 태안] 류제석 기자 =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태안군수 가세로입니다.

오늘은 우리 군에 위치한 국가등록유산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과 관련하여 태안군수가 문화재를 훼손하고 외면하고 있다는 태안군 의회 김진권 의원의 1인 시위와보수설계비 1억 원 및 전체 계획된 보수사업비 10억 원의 집행과 추진 관련 여러 논란에 대한군민들의 오해를 풀어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태안군, '국가 등록유산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관련 기자회견'

먼저 동문리 근대한옥의 국가등록유산으로의 등록과 기부채납 과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2013년 2월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조건으로 소유자 김모 씨가 태안군에 이전부터 수차 논의된 ‘등록문화재 등록 후 문화 관련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태안군에 기부하고자 한다’는 사유의 기부증서를 제출하였습니다.

태안군, '국가 등록유산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관련 기자회견'

이후 소유자의 자녀가 태안문화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인 2016년에 태안문화원에서 김한국 태안문화원장 명의로 문화재 등록신청서를우리 군에 보내와 문화재청으로 제출하였습니다.

당시 신청서에 적혀 있는 신청사유를 보면, 이 가옥은 1930년에 건축된 근대가옥으로 지역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가옥과 관련된 1960년대 상례사진을 비롯한 보존유물과 기록물이 미시적 관점에서 생생한 생활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사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태안군 또는 국가기관에 기증하여 지역민속사 및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으며, 이후 가옥의 지역적 특성과 소장하고 있는 유물,인근 문화재와의 연계 활용 가치를 문화재청으로부터 인정받아이듬해인 2017년 12월 5일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습니다.

태안군, '국가 등록유산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관련 기자회견'

등록된 후 소유자는 우리 군에 기부채납하였고 우리 군은 이 가옥을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주변 문화재와 연계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절차가 진행된 후 태안문화원장이었던 기증자의 자녀분께서 우리 군에 3가지의 요청사항을 다음과 같이 서면으로 제출하였습니다.

요청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우리 군에 기부한 토지 동문리 592번지 등에 기증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양옥이 일부 침범되어 있으므로 현재 거주자의 가족이 거주하는 동안 이를 무상 점․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주고, 두 번째, 기증토지와 건물에 현재 보관 중인 물건에 대해서는 별도 이관 협의 전까지 기증자 소유권을 인정할 것과 세 번째, 기증자 생존 시까지 가옥 뒤편 텃밭 일부를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요청사항에 대하여, 우리 군은 공식적으로 어떠한 답변도 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인정하여 수용한다면 기부증서와 문화재 등록신청서에 적시된문화재의 기능이 상실되어 진정한 기부자의 뜻을 훼손할 뿐 아니라, 이 가옥을 기부채납 받아 향후 유물을 활용한 전시관 운영과 인근 문화재와 연계하여 활용하겠다는 우리 군의 계획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유로, 지난해 국비사업 보수 설계비 1억 원에 대하여 집행하지 않고 명시이월한 상태로, 향후 전체 보수사업비는 10억 원입니다.

이와 관련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와 군청 앞 1인시위로 문화재를 방치하고 있으며 무능하고 직무유기라고 억지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진권 의원은 이런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면서도 의도적이고 부당한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 군수는 예산을 책임지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어 앞서 말씀드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즉, 당초에 동문리 근대한옥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을 때의 취지와 가치에 따라 원상회복 되지 않는다면 사업비를 집행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국가등록유산 동문리 근대한옥에 대해 앞으로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공간을 분리하여 근대한옥의 4면을 자유롭게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기증자의 가족이 살고 계신 주택과 동문리 근대가옥과 분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옥 내 있었던 2,544건 3,488점의 유물을 원래 장소인 근대한옥으로 반환시켜 전시되어 가옥의 가치가 제고 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최초의 등록신청 취지와 기부자의 고귀한 뜻을 살려 우리 군이 동문리 근대한옥의 보존유물을 전시하고 인근 문화유산과 연계하여 군민을 위한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부자의 가족께서도 기부채납에 따른 요청사항을 철회하고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군은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창출하고 잘 관리하여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적극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동문리 근대한옥의 보수설계비 1억 원과 향후 계획된 보수사업비 10억 원을 집행하지 않는다는 표면적인 이유 하나만으로 군수인 제가 문화재를 방치한다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태안군의회에서는 우리 군에서 제305회 태안군의회 임시회에 요구한 도지정 기념물 태안읍성 남동성곽 복원사업비 12억 5천만원을 삭감하고,도지정 유형유산 몽산리 석가여래좌상 주변 토지매입비 2억 7백만원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하여 우리 군은 문화재 관련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진정으로 문화재를 방치하는 것이 누구인가요, 앞으로 우리 군은 우리 군이 보유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보존‧관리‧활용하고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하여 역사성 회복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상 발언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7. 15.

태안군수 가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