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 유병수 위원장

기자수첩
[인터뷰]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 유병수 위원장
“김태흠 지사가 원하면 반대 서명 10만 명도 받겠다”
"스마트축산단지 시와시민이 힘을 합쳐 막아내기를 기원한다"

  • 입력 : 2024. 07.03(수) 03:12
  • 류제석 기자
유병수 위원장[사진=당진시출입기자단]
[코리아인경제신문/당진] 류제석 기자 = 당진 사람들이 당차게 화가 났다. 바로 충남도의 스마트복합축산단지 조성 사업 때문이다.

지속적인 반대 의사에도 충남도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급기야 지난 4월 도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6월 25일에는 김태흠 도지사를 만나 당진의 반대 민심을 전달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집회및기지회견 [사진=당진시출입기자단]

1일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 유병수 위원장을 만나 당진 사람들이 스마트복합축산단지를 반대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충남도의 스마트복합축산단지 계획에 당진 시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집단 폐사 발생을 당진 사람들은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다들 잘 알고 있듯 최근 들어 가축전염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아무리 스마트복합축산단지라고 해서 100% 안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에 하나라도 30만 두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단지에서 전염병이 발생한다면 대규모 살처분은 필연적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특히 충남도가 예정지로 선택한 석문지역은 간척지로 일반 토지보다 침출수 유출에 의한 식수 오염 등의 문제가 훨씬 심각한 곳이다.

지난달 25일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면담했다. 성과가 있었나?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고 본다. 김 지사는 2만 2천여 명의 반대 서명부를 보고, ‘당진시 인구가 17만 명인데 전체 의견이라고 보기에는 부족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당진 시민이 알 권리가 있으니 오는 10일 방문 때 스마트복합축산단지를 설명하겠다며 주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생각을 밝혔다.

단순하게 17만 명 중 2만여 명이 반대하니 전체의 뜻이 아니라는 김 지사의 생각은 잘못이다.
어린아이와 청소년을 빼고, 성인만 놓고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지고, 직접적인 피해지역 주민들만 놓고 보면 비율은 또 올라간다. 중요한 것은 김 지사가 원하는 것이 반대 서명부의 숫자라면 앞으로 5만, 10만도 서명을 받을 수 있다. 그게 당진의 민심이다.

간담회에서 집단 폐사 등의 우려에 대한 거론이 있었나?

참석자들이 김태흠 지사에게 이와 관련해 질문을 했는데 실망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기존에 당진에서 키우는 20만 두 이상의 돼지와 30만 두를 한곳에서 사육하겠다면서도 사고에 대한 대책을 묻는 답변에는 뚜렷한 대안없이 스마트축산은 깨끗해서 그럴 우려가 없다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당진시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하다?

제가 봤을 때는 당진시는 주민들 편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성환 시장도 스마트축산단지와 관련해 읍·면·동 순방 시 시민이 원하지 않는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 충남도의 실무TF 추진단에 당진시는 참가하지 않았고,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도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당진 시민은 철탑과 불산, 철강회사 등으로 인해 많은 환경 피해를 봤다. 이번 스마트축산단지 문제는 시와 시민이 힘을 합쳐 막아내기를 기원한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그 부분은 절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이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 여야로 나눠서 들어가면 안 된다.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아간다거나 언론 플레이로 본질을 호도하는 행태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정치적인 의도나 색깔은 배제하고, 순수한 당진 시민의 민심을 세상에 알리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충남도가 계획을 백지화 할 때까지 반대대책위원회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집회도 계속 열고, 반대 서명운동도 이어갈 생각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일은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텐데 집회에 동참해 주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사고가 걱정이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포기 않고, 축산단지 조성 시도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마트복합축산단지는 석문을 비롯한 인근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당진시 전체의 안위가 걸린 문제다. 지금도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고 있지만 스마트복합축산단지를 완벽하게 막아내기 위해서는 당진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똘똘 뭉쳐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반대대책위원회가 앞장서겠다. 믿고 따라와 주시길 당부드린다.

당진시출입기자단 공동 취재



류제석 기자 yyjjss308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