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인경제신문/당진] 류제석 기자 = 정용선 국민의힘 당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해 선의로 낸 기부금이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정용선 예비후보는 지난 해 10월 무렵 당진 탑동교회와 유곡교회가 주축이 된 골든선교회에 후원금 1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지난 해 11월 골든선교회 회계보고 내용을 회원들이 공유하는 단체 카톡방에 올리면서 정용선 예비후보가 선교단체 기숙사 건축비로 100만 원을 기부한 것이 노출되며 발단이 됐다.

특히 위 내용이 15일 당진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돼 이번 총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기부금과 관련해 시 선관위에 신고가 됐고 충남도 선관위에 통보했다”며 “이후 도 선관위에서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1동 A 주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한 L 의원이 50만 원으로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벌금 200만 원) 선고 받았다”며 “정 후보가 100만 원을 기부했으면 이는 빼도 박도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L 도의원은 당내 경선 선거인과 그 배우자에게 식사와 현금 5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것.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 무효가 된다.

또한 정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를 분열시키는 심각한 해당 행위를 하므로 보수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진 득표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3만8535표,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 2만4457표, 무소속 정용선 후보 1만5333표였고 김동완 후보와 정용선 후보를 합치면 3만9790표로 어기구 후보를 1255표 앞선다.

만약에 정용선 후보가 승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았더라면 수치상 어기구 후보에게 의석을 내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서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이밖에 지난 해 정 예비후보와 같이 사면복권을 받은 강서구청장 김태우 후보의 낙선 악몽이 채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 정 예비후보가 본선에 나갈 경우 상대 진영 후보로부터 선거기간 내내 공격을 받을 것은 뻔한 일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 기부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용선 예비후보의 총선 행보에 점점 먹구름이 뒤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