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전교육청]

[코리아인경제신문/교육] 황신민 기자 = 대전의 한 사립고 행정실장의 갑질 논란으로 지역 사회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해당 행정실장은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복종을 요구하는 각서를 강요해 왔으며, 자녀의 숙제를 대신하게 하고 심지어 돈을 빌린 뒤 제대로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 행정실장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비서실장 부인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2016년부터 6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권에 머물러 시민들이 청렴에 대한 신뢰도에 우려를 표시해 왔는데, 행정실장의 갑질 논란마저 불거지자 공직 기강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졌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현직 교육감의 비서실장 부인이 권력을 등에 업고 비교육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했다면 묵과할 수 없는 공직 문란의 병폐”임을 지적하고, “엄정한 감사를 통해 비위 사실을 가려내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는 실추된 시교육청의 청렴도를 높여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교육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공약으로 ‘독립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시민감사관제’와 ‘공익제보센터’를 제시했다.

공익제보센터는 상근 감사관을 2명 이상 배치하고 시민감사관 인력풀을 정비하여, ▲공익제보와 부패 관련 민원감사 ▲부패 취약 분
야 감사 ▲교육감이 요청하는 사안에 대한 감사 또는 조사 ▲부패방지·청렴 정책 수립 과정 참여와 의견 제시 등을 담당하게 된다.

공익제보센터가 감사를 결정하면 시민감사관이 인력풀에서 감사에 나갈 감사관을 지명하여 독립적이고 투명한 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또한 대전시교육청의 청렴도를 높일 방안으로 ‘다양하고 공정한 인사제도’를 시행한다. 각종 인사위원회에 평교사, 6급 이하 직원대표 등이 일정 비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내부형 교장공모제 비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것이 성 예비후보의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