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인경제신문/교육] 황신민 기자 = 유문상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6-3 생활권 산울초중학교 설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래 6-3 생활권은 산울초등학교와 산울중학교로 분리 설립될 계획이었으나 장래 학생수 감소가 예측된다는 것을 근거로 교육부와 세종시교육청이 학급수를 조정하여 초중통합학교인 산울초중학교로 설립계획을 수정했다.

이러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행정처리에 대해 6-3 생활권 입주 예정자들은 근거리 학교를 두고 원거리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초중학생의 성장 격차에 따른 생활지도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격렬한 반대를 하고 있다.

이에 유문상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부와 세종시의 조치는 시장논리와 경제논리에 따른 비교육적이며, 단기적 안목에서 바라본 처사라며 본래 계획대로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문상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6-3 생활권의 경우 초중학교 통합은 초등 학급수가 애초 산울초 33학급에서 산울초중 19학급으로 감소함에 따라 다수의 학생을 다른 지역의 학교로 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교육부와 세종시교육청의 논리인 장래 학생수 감소를 예측하여 초중학교통합을 결정했다는 것도 탁상행정과 근시안적 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유문상 예비후보에 따르면 세종시는 젊은 세대가 진입을 선호하여 인구 유입이나 변동이 매우 역동적으로 변하는 도시인데도 일정 시점의 거주 인구만을 추산하여 학생수가 감소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은 경직된 정책판단과 단기적 안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 외 초중등 분리된 교원양성제도 출신인 학교장의 전문성 문제도 고려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에서 책임지는 교원양성시스템은 보완하지 않고 전문성 문제가 제기되는 학교장의 배치는 문제해결의 선후가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에 따르면 오늘날 학교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활성화되어가고 있으며 커뮤니티 형성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학교통폐합이나 설립은 단순한 시장논리와 경제논리가 아닌 학생의 안전과 삶의 질, 지역의 정서적 통합 차원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문상 예비후보는 충북 증평이 고향이며, 청주농업고등학교(농업과), 충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 예비후보는 34년간 세종국제고, 금호중, 조치원중 등 중등에서 교육활동을 하고 현재 광주여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교육전문가이다. 또한 ‘공자뎐, 논어는 이것이다’를 저술한 인문학 작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