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뫼둘레길 예정지 [사진제공=대산중학교]

[코리아인경제신문/사회] 류제석 기자 =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공단이 위치한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산중학교가 있다.

현재 이 학교를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기웅 교장이다.

김 교장은 이 학교 19회 출신으로 정년 1년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반드시 이뤄야 할 사업 하나를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산중학교 '한뫼 둘레길' 조성사업이다.

학교를 받쳐주고 있는 후림(뒷산) 6000평에 대해 친환경 공원을 만들어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 그의 밑그림인 것이다.

현재 이 학교 운동장은 지역 주민을 위해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저녁이면 주민들의 운동코스로 인기다.

이에 김 교장은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더 좋은 운동 환경을 조성해주고, 학생들에게는 숲의 소중함과 자연 속에서 더 다양한 공부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교장은 교육과정을 연계한 생태환경 교육 활동, 학생건강 및 인성교육, 문화예술 활동 공간,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그가 계획한 둘레길은 4개의 숲으로 조성된다.

▲첫 번째는 생각의 숲으로 생태 둘레길을 조성해 나무숲길, 정원갤러리, 다양한 식물꽃 정원 및 산책·휴식 공간으로 조성 ▲두 번째 감성의 숲으로 야외공연장을 조성, 테이블, 의자, 무대, 방송, 조명 등 설치 ▲세 번째 배움의 숲으로 학습 놀이터로 조성되며 이곳에는 화단, 연못, 암석, 수생식물, 여러 가지 식물 식재 ▲체험의 숲은 야영장을 조성 데크 사이트, 야외 화장실 보수 등이 포함돼 있다.

김기웅 교장은 "4개 숲(둘레길)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생태환경교육의 관심과 인식 고취, 학생들의 정서함양 도모 및 학교폭력 예방 효과, 학생들과 지역 주민에게 여가를 위한 녹색 쉼터를 제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그는 "둘레길 군데 군데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재학생들에게 나무심기를 독려 그 나무가 평생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언제라도 학교를 방문 본인이 심은 나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 또한 키워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자금이다.

김 교장이 둘레길 즉 4개의 숲 조성부지는 학교 이사장 소유로 언제든지 가능하며, 학교 측이 이를 추진할 자금 중 50%인 6억원은 확보된 상태로 나머지 6억원의 재원만 마련되면 바로 진행될 수 있는 사업으로 동문과 인근 기업의 후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주민 A씨는 "학교 측이 부지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해 지역 주민과 학생을 위한 생태환경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이는 지역민의 건강과 학생들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사업으로 모두가 나서서 하루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주민들이 대산중학교가 위치한 대산읍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KCC,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기업들이 풀가동하고 있고, 이들 기업과 지역주민, 기관 등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대산공단협의회,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충남도와 서산시, 그리고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충남교육청과 서산교육지원청, 학교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총동문회 등이 조금만 관심 가져도 둘레길 조성 위한 재원 마련은 큰 어려움이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사진=류제석 기자]